美 국방부 "러 파병 북한군, 현재 최전선 전투 참여 안 해"
러시아군이 북한에서 지원받은 탄도미사일 중 최소 60기를 우크라이나 전쟁에 사용했다는 보도가 나오는 가운데 미국은 2일(현지시각)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이 최전선 전투에 참여하는 모습을 보지 못했다고 밝혔다. 다만 어떤 시점이 되면 북한군이 전투에 참여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전했다.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팻 라이더 미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워싱턴DC 국방부 청사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파병 북한군이 최전선에서 전투작전에 참여하고 있냐’는 질문에 “현재까지 북한군이 최전선에서 적극적으로 공격적인 전투 작전에 참여하는 모습을 보지 못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북한군이 러시아 부대에 통합되어 있으며 우크라이나군의 러시아 시설 공습으로 북한군이 사망했다는 보도를 파악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전날(1일) 북한군이 러시아 서부에서 전투로 사망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북한군이 “궁극적으로 (러시아의) 총알받이로 사용될 것이라는 데 의심의 여지가 없다”며 북한군 사상자 수를 공개하기 전 “증거가 필요하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와 관련 라이더 대변인은 “북한군 사상자 수는 제공할 수 없다”면서도 “어떤 시점이 되면 북한군이 공격적인 전투 작전에 참여하는 상황이 발생할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우크라이나 국방부 정보총국(GUR) 안드리체르냐크 대변인은 이날 자유유럽방송(RFE/RL)과 인터뷰에서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 공격 과정에서 이미 북한산 (탄도) 미사일 60여 발을 발사했다”고 말했다.
그는 “화성11형가(KN-23) 미사일이 구식 기술을 기반으로 하고 있는데 이는 정확도에 영향을 미친다”면서도 “러시아는 북한으로부터 포탄 수백만 발을 공급받고 있다. 우리는 화물과 컨테이너의 움직임을 지속적으로 관찰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는 우크라이나에도 심각한 위험을 초래한다”며 “러시아가 군사 자원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북한에서 생산된 탄약에 의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GUR은 북한이 러시아에 KN-23과 화성11형나(KN-24) 탄도미사일 등 100발 이상을 제공해 민간인 표적에 사용됐다고 보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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