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 2024.02.20

'성인 5명 중 2명은 비만"…'초고도비만' 10년 새 3배 급증

국내 성인 5명 중 2명은 비만에 해당하고 이중 ‘초고도비만’ 유병률은 최근 10년 새 3배 가까이 증가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대한비만학회는 국민건강보험서비스와 국민건강영양조사 빅데이터(2012~2021년)를 바탕으로 국내 성인 중 비만 인구 추이를 분석한 결과 2021년 기준으로 비만 유병률이 38.4%로 집계됐다고 20일 밝혔다. 2012년 33.8%보다 4.6%포인트 증가했다.

성인 비만은 체중을 키의 제곱으로 나눈 체질량지수(BMI)로 평가한다. 보통 1단계 비만(25~29.9㎏/㎡), 2단계 비만(30~34.9㎏/㎡), 3단계 비만(35㎏/㎡ 이상)으로 구분하며 2단계와 3단계를 각각 고도비만, 초고도비만으로 부른다.

이번 연구에서 1단계 비만은 32.4%, 2단계 비만은 5.9%, 3단계 비만은 1.09%로 나타났다.

그러나 10년 동안 증가율을 보면 3단계 비만이 2.9배로 가장 크게 늘었으며 2단계 비만은 2.6배, 1단계 비만은 1.1배 증가했다.

특히 젊은 연령대인 20~40대에서 3단계 비만의 증가 폭이 두드러졌다.

20대는 2012년 0.64%에서 2021년 2.01%로 3.1배, 30대는 0.61%에서 2.17%로 3.6배, 40대는 0.36%에서 1.23%로 3.4배 증가했다.

성별로는 남성이 여성보다 비만 유병률이 높았다.

남성의 경우 2012년 0.35%였던 3단계 비만이 2021년 1.21%로 3.5배 증가했고 여성은 0.42%에서 0.97%로 2.3배 증가했다.

3단계 비만은 심혈관계 질환, 당뇨병, 암 등 다양한 질병의 위험도를 높이는 요인이다. 환자들은 식사·운동·행동 등의 생활 습관 개선과 함께 약물치료나 수술치료 등 전문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대한비만학회는 “3단계 비만 환자들이 자신의 비만 상태를 인식하고 적극적으로 치료에 참여할 수 있도록 사회적, 의학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며 “3단계 비만 유병률을 낮추기 위해 정부, 지자체, 의료기관, 학계, 민간단체 등 다양한 주체들이 함께 다각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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