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 2024.03.06

봄꽃 구경하다 실족 빈번…“해빙기 안전사고 주의”

봄철 유동인구가 많아지면서 각종 사고도 빈발해 안전사고에 대한 주의가 요구된다.

소방청에 따르면 봄철(3∼5월)은 큰 일교차와 낮은 습도, 강한 바람 등으로 다른 계절에 비해 화재 발생 위험이 높아진다. 최근 5년(2019∼23년)간 화재 발생 건수를 분석한 결과 봄철에 연간 28.3%가 집중됐다.

이달들어 대구·경북에서도 화재가 빈발하고 있다.

지난 4일 오후 3시 20분께 경주시 용강동의 15층짜리 아파트 10층에서 화재가 나 주민 2명이 숨지고 2명이 연기를 마셔 병원으로 옮겨졌다. 

6일 오전 3시 42분께 대구 동구 신암동에서는 차량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 나고 전날 오후 4시께는 달서구 대천동 도로를 달리던 그랜저 차량에 엔진 과열로 추정되는 불이 나는 등 차량 화재도 잇따랐다.

봄에는 산행을 즐기는 등산객이 늘어 산악사고도 속출한다. 소방청이 최근 3년(2021∼23년)간 발생한 산악사고 구조 활동 대비 인명피해 비율을 분석한 결과 4월(8.7%)이 10월(14%)과 9월(11.3%) 다음으로 높았다.

봄꽃 등 자연경관을 감상하느라 부상을 당하는 사람도 늘어난다. 3월 들어 겨우내 얼었던 땅이 녹으면서 지반이 약화돼 낙석이나 추락, 미끄러짐 등의 안전사고가 빈발하는 것도 원인이다.

행정안전부는 5월 31일까지 안전신문고에 운영하는 봄철 재난·안전 위험요인 집중 신고 기간에 산불·화재, 축제·행사, 해빙기 위험, 어린이 안전과 관련된 위험요인을 발견하면 즉시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지난해 안전신문고에 접수된 대구지역 소방안전과 기타 안전·환경 위험요인 분야 신고는 1만9천800건이다. 이중 3∼5월에 전체의 27.3%인 5천405건이 접수됐다.

행안부는 재난 예방 효과가 큰 신고에 대해서는 포상금과 안전신고 마일리지를 제공해 안전신문고 신고를 독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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