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 2024.04.22

의대 증원 ‘오락가락’ 수험생·학부모 혼란

정부가 올해 고3에 한해 대학이 의과대학 신입생 모집을 일정 범위에서 자유롭게 할 수 있도록 하면서 정원 확정을 기다리던 수험생·학부모들의 혼란이 커지고 있다.

특히 대입 수시모집 원서접수가 5개월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모집인원이 대폭 줄어들수 있다는 전망과 함께 의대 증원 백지화를 요구하는 의료계의 목소리도 끊이지 않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의대 진학을 위해 재수와 반수를 선택한 n수생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의대 입학을 위해 3수까지 했다가 경북대 자연계열에 입학한 B씨는 “3수까지 해서 의대에 떨어진 후 포기하고 자연계열에 입학했는데 올해 의대 증원을 한다고 해서 반수를 하게 됐다”며 “하지만 아직까지 의대 입학증원도 결정되지 않아 괜히 반수를 선택했나 하는 불안과 불만이 교차한다”고 했다.

학원가에는 올해 의대 증원 전망에 따른 합격선을 묻거나 반수를 해도 되느냐는 문의가 이어지고 있지만 학원도 우왕좌왕하고 있다.

의대의 경우 최상위권 학생들이 지원하기 때문에 치대·약대·한의대 등 다른 메디컬 계열과 이공계열 합격선은 물론 ‘N수생 유입 규모’ 등 입시 판도를 통째로 뒤흔들 수 있는 변수이기 때문이다.

입시학원 관계자는 “의대 증원이 2천명일 때와 1천명대일 경우 합격선이 큰 차이가 난다. 아직까지 구체적인 증원 규모도 모르는 상황에서 무턱대고 상담할수도 없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경북대 등 국립대들이 올해 의대증원을 자율적으로 추진할 수 있게 돼 정확한 2025학년도 의과대학 모집인원 윤곽은 4월 말께 나올 것으로 보인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이 변경된 모집인원을 심사해 승인하면 각 대학은 5월 31일까지 누리집에 공고하는 ‘2025학년도 대입 수시모집요강’에 의대 모집인원을 반영할 예정이다.

고3 수험생의 대입 수시모집 원서접수는 9월 9일부터다.
twitter facebook me2day 요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