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 2024.05.01

‘K-의료’ 각광…작년 방한 외국인 환자 60만 돌파

지난해 한국을 찾은 외국인 환자 수가 60만명을 넘어서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29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코로나19 팬데믹을 극복한 지난해 방한 외국인 환자는 총 60만5천768명(복수진료 제외)으로 한 해 전인 2022년(24만8천명)보다 144.2% 급증했다.

이는 코로나19 이전에 방문이 가장 많았던 2019년 49만7천명보다 21.8% 증가한 것으로 외국인 환자 유치가 허용된 2009년 이래 가장 높은 수치다.

특히 일본이 18만7천711명(31.0%)에 달했고 이어 중국(11만2천135명·18.5%)·미국(7만6천925명·12.7%)·태국(3만844명·5.1%)·몽골(2만2천80명·5.1%) 순이었다.

외국인 환자들은 주로 피부과(35.2%)와 성형외과(16.8%)에서 진료를 받았으며 다음으로는 일반내과와 감염내과, 소화기내과 등을 모두 합친 내과통합(13.4%)과 검진(7.4%) 분야가 많았다.

의료기관 종별로 보면 외국인 환자의 66.5%는 의원에서 진료받았고 이어 종합병원(13.5%)·상급종합병원(10.6%) 순으로 많이 이용했다. 의료기관 종별 환자 증가율은 한의원(689.9%)이 가장 높았다.

지역별로는 서울(78.1%·47만3천340명)을 방문한 외국인 환자가 가장 많았다. 이어 경기(8.4%·5만708명)·대구(2.5%·1만5천10명)·인천(2.4%·1만4천606명))·부산(2.1%·1만2천912명) 순이었다.

2019년 코로나19가 확산한 이후 서울의 비중은 2021년에 49.8%로 줄었으나 이듬해부터 다시 50% 이상으로 높아졌다. 수도권 비중은 2022년 78.2%에서 2023년 88.9%로 커졌다. 이는 수도권에 성형·피부과가 집중돼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정은영 복지부 보건산업정책국장은 “아시아 의료관광의 중심 국가로 도약하기 위해 정부 지원을 늘리고 불합리한 규제나 제도는 개선하겠다”며 “외국인 환자 유치에 따른 우리 국민의 의료공급 부족이 발생하지 않도록 상시적인 모니터링도 병행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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