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 2024.09.26

올해 7월까지 일반의원 129곳 개설…수도권 쏠림, 피부과 진료 집중

전공의들의 수련병원 이탈로 인한 의료 공백이 커진 상황에서 올해 7월까지 일반의가 신규 개원한 의원은 총 129곳으로 집계됐다. 이 중 80.6%가 피부과를 주 진료과목으로 신고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전진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7월까지 129곳의 일반의 신규 개설 의원이 등록된 것으로 조사됐다.

일반의 신규 개설 의원급 의료기관의 수는 2022년 193곳, 2023년 178곳이었다. 올해 크게 늘지는 않았지만 정부가 지난 7월 이탈 전공의들의 사직서를 수리하도록 방침을 바꾼 만큼 8월 이후 더 늘어났을 것으로 예상된다.

신규 개원한 의원들이 신고한 진료과목은 총 418개로, 의원당 평균 3.2개에 달했다. 그중 피부과를 진료과목으로 등록한 곳은 104곳으로, 전체의 80.6%를 차지했다. 내과(48곳)·가정의학과(34곳)·성형외과(33곳) 등도 주요 진료과목으로 등록됐으나 산부인과(22곳)·소아청소년과(9곳)는 상대적으로 적었다.

신규 개원 의원의 절반 이상이 수도권에 집중됐다. 129곳 중 서울 43곳, 경기도 25곳, 인천 8곳 등 수도권 지역이 58.9%를 차지했으며 이 중에서도 서울 강남구(18곳)·서초구(5곳)·강서구(4곳) 등 특정 지역에 개원이 몰렸다. 대구는 올해 7월까지 4곳, 경북은 3곳에 일반의가 신규 개원했다.

전진숙 의원은 “일반의 개원 역시 피부과와 성형외과 등 비필수 의료 분야에 집중되고 수도권으로의 쏠림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며 “정부는 의사들이 공공·필수·지역 의료 영역에서 진료할 수 있도록 하는 정책을 적극적으로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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